동문오피니언
아쉽고 허전한 아버님과의 이별(???)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4.28 21:08
조회수 : 1,959
본문
시누이가 또 오셨다.
아버님께 핀잔했던 게 죄송했는지
이것 저것 챙겨 드릴려고
애쓰시는 모습이다.
물도 안 드신다.
미안했는지 가서 쉬고 오란다.
중환자 대기실에 또 신세를 진다.
이번엔 깊이 잠에 빠졌다.
얼마나 잤을까
대기실 문을 열고
깨끗하게 차려 입은 남편이 들어선다.
반가움에 여보!! 하며 안으려는데
잠이 깻다.
무슨 꿈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 갔다.
병실 문이 열려 있고
웅성 웅성 사람들의 소리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부산스럽다.
큰 기계들이 와 있고
심장 맛사지 하는 것 아닌가
놀란 시누이님
마음이 급하니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나를 데리러 갔다 왔단다.
아침에 시누이가
억지로 죽을 드시게 했단다.
기도(氣道)가 막혀서
음식물을 끄집어 내고
산소 호흡기를 달았지만
거친 숨소리다.
이틀 전
아가야!! 열 두시다 하신다.
그날 밤 열두신 줄 알고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지켰었다.
임종실로 모셨다.
열 두시가 지나도 숨을
거칠게 몰아 쉰다.
산소 호흡기 때문인 것 같다.
선생님께 어떤 상태시냐 물으니
호흡기 제거하면
금방 돌아가실 거란다.
밖으로 나와서 의논했다.
아무도 못하고 안절부절이다.
내가 들어가 떼 달라 했다.
오후 두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구정을 며칠 앞두고
아버님은 하늘 나라로 이사가셨다.
나그네의 삶을
외롭고 호되게 사시다가
이제 주님 만나서
죄를 용서 받고
지난날 아픔 다 씻음 받고
작은 며느리가 알려준 게
다 맞네 하시며
지금은 낙원에서 웃고 계시리라.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시누이가
자기도 교회를 갈거라 하신다.
그러나 지금도 그 약속 불이행이시다.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하시리라.
아주버님 동생에게 사과를 한다.
마산 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들도 다녀 갔다.
반가운 얼굴들
부산 영락 공원에서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모셨다.
==초록호수 님의 글==
아버님께 핀잔했던 게 죄송했는지
이것 저것 챙겨 드릴려고
애쓰시는 모습이다.
물도 안 드신다.
미안했는지 가서 쉬고 오란다.
중환자 대기실에 또 신세를 진다.
이번엔 깊이 잠에 빠졌다.
얼마나 잤을까
대기실 문을 열고
깨끗하게 차려 입은 남편이 들어선다.
반가움에 여보!! 하며 안으려는데
잠이 깻다.
무슨 꿈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 갔다.
병실 문이 열려 있고
웅성 웅성 사람들의 소리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부산스럽다.
큰 기계들이 와 있고
심장 맛사지 하는 것 아닌가
놀란 시누이님
마음이 급하니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나를 데리러 갔다 왔단다.
아침에 시누이가
억지로 죽을 드시게 했단다.
기도(氣道)가 막혀서
음식물을 끄집어 내고
산소 호흡기를 달았지만
거친 숨소리다.
이틀 전
아가야!! 열 두시다 하신다.
그날 밤 열두신 줄 알고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지켰었다.
임종실로 모셨다.
열 두시가 지나도 숨을
거칠게 몰아 쉰다.
산소 호흡기 때문인 것 같다.
선생님께 어떤 상태시냐 물으니
호흡기 제거하면
금방 돌아가실 거란다.
밖으로 나와서 의논했다.
아무도 못하고 안절부절이다.
내가 들어가 떼 달라 했다.
오후 두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구정을 며칠 앞두고
아버님은 하늘 나라로 이사가셨다.
나그네의 삶을
외롭고 호되게 사시다가
이제 주님 만나서
죄를 용서 받고
지난날 아픔 다 씻음 받고
작은 며느리가 알려준 게
다 맞네 하시며
지금은 낙원에서 웃고 계시리라.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시누이가
자기도 교회를 갈거라 하신다.
그러나 지금도 그 약속 불이행이시다.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하시리라.
아주버님 동생에게 사과를 한다.
마산 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들도 다녀 갔다.
반가운 얼굴들
부산 영락 공원에서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모셨다.
==초록호수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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