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추억 여행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6.18 17:23
조회수 : 1,894
본문
글쓴이 : 윤용혁
둘째날
시차인지 설레임 때문인지 일찍 잠이 깨었다 .
처남의 갑작스런 제안이 들어 왔다 ,
여자친구가 7층 기숙사에 있는데
같이 여행을 떠나면 어떻겠 냐고 ..
여행 스케줄을 재점검하고 같이 떠나기로 하였다 .
이제부터 일행은 다섯으로 늘었다 .
처남 여자친구의 초대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베를린 시내를 돌아 본다 .
61년 8월 13일 이후 28년동안 동서로 나누었던 베를린 장벽이
90년 10월 3일 45년 동안의 분단에서
국가 통일로 이룬 역사의 현장에 내가 서있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극적인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
초역쪽에서 유달리 눈에 뛰는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가 있다 ,
제 2차 대전의 포화로 붕괴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교회다
공원 피어카르텐의 한 가운데를 꿰뚫은 `6월17일` 거리위에는
황금의 여신신상을 떠받들고 있는 전승 기념탑이 있고
동쪽으로는 브란덴부르크 문이 보인다 .
진귀한 동물이 가득한 베를린 동물원을 보고 나니 배가 고프다.
독일식 푸짐한 소세지에
12종류의 맥주를 처남과 나눠먹었다 .
기분이 알딸딸하다
오후에는 포츠담 선언 으로
유명한 포츠담시로 전철을 타고 향하였다 .
바로 이곳이 1945년 8월 15일 미 . 영 . 중 . 소련이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 처리 문제를
의논했던 체치리엔호후 궁전이 있다.
또 산스시 (휴식의 집)궁전이 있는데
정말 넓은 공원안에 6개의 궁전이 있다.
한 코너에는 프리드리히 2세의 묘가 있는데
대왕의 유언대로 사망한지 200년이 지난 19991년 8월
이곳에 관을 매장하고 무덤은
하얀 대리석 동상으로 꾸며져 있다 ,
궁전내부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 화려함을 볼 수 없었다 . 아쉽다...
셋째날
그토록 타고 싶던 벤츠 600을 신용카드로 렌트 하였다 .
스틱으로 된 차라 도로에서 연습을 하는데 익숙치 않아
허둥대니 독일인 부부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
누리 끼리한 동양인들이 남에 나라에 와서
비싼차를 타는것이 사뭇 신기한가보다
처남과 번가라 가며 아우토반이라는 독일 고속도로를 달린다
시속 200km 이상을 밟아도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 역시 명차다 .
아무리 아우토반이라도 군데군데 감속 구간이 있다
오후 내내 달려 뮌헨에 도착하였다 ,
한참 수소문끝에 한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역시 한국인은 도처에서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고있다.
참 반가웠다.모두들 밥 한그릇을 찌게와 함께 뚝딱 해치운다.
빵과 소시지등 독일식 기름진 식사를 했더니
모두가 식상한가 보다.뮌헨에서 하루를 묵자고 하니
처남은 그래도 알프스가 보이는
퓌센에 가서 일박을 하자고 한다 .
그러나 웬걸 시계는 이미 자정을 가르키고 있다 .
출발하기전에 예약한 호텔은 이미 취소되었고
다시 뒤돌아 뮌헨으로 향한다 .
뒷자석 우측에 앉은 나는 꾸벅이기를 여러번
차는 초고속으로 달리는것 같다 ,
아니나 다를까 경고 싸이렌과 함께 독일 고속도로
순찰차가 경고등을 켜고 밀어 붙이며
우리차를 가변으로 세우라 한다 .
독일 남자 경찰은 참 친철하다 .
처남이 학생증과 운전 면허증을 제시 하니
웃으며 당장 체포할 수 도 있으나
관광을 하는것 같아 봐준다고 한다 .
대신 벌금 250 마르크와 한달 운전 면허 정지라 한다 ,
뒤쪽을 보니 쑥색 제복의 날씬한 여경이 권총에
손을 대고 매섭게 우리 동태를 살피고 있다,
자칫하다간 권총세레를 받을 분위기다 .
유창하게 독일어를 구사하는 처남의 말에 의하면
30분간을 계속 추적하며 우리를 살폈다고 한다 ,
늦은 시간에 시속 250km로 달리는 것으로
보아 마약이나 음주운전자로 오인하였으며
이에 불만이 있을시 법정으로 출두 하라는것이다
벌금 250 마르크를 물기로 하였다 ,
뮌헨으로 돌아와보니 시계는 어느덧 새벽 2시 30분을 가르킨다,
새벽에 Gasthof정도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다
넷째날
여름에 더 머무르고 싶은곳 뮌헨 시내의
시청탑 시계 글로켄슈필을 잠시 보고 다시 알프스 기슭 퓌센
근교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갔다 .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아름다운 성이다 .
바이에른 알프스의 봉우리들이나 숲과 호수의
풍부한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곳에 우뚝 솟아 있다 ,
루드비히2세의 꿈의 성과 그의 아버지성
호엔슈반가우를 함께 들러 보았다 .
독어 영어 일어 통역자가
안내를 하였는데 불행히도 한국어 통역자는 없었다 ,
아직 국력의 문제라 생각한다 ,
고속도로를 달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를 낳은
유명한 음악도시로 7월하순에서
8월에 걸쳐 열리는 잘츠부르크 음악제는 각
국의 일류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잘츠부르크란 말 자체가 "소금의 성"이란 뜻으로
바위소금의 거래로 "북쪽의 로마 " 라 불렸고
영화 사운드 오브뮤직의 배경이 된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
모짜르트의 생가와 박물관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 또한 잊을 수 없다
잘츠부르크성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
미라벨 궁전과 정원의 봄 여름 꽃들이 피어 있는 광경은
이루 형용할 수 없도록 아름답다.
사운드 오브뮤직의 주무대가 된 곳이다 .
내가 무척이나 사랑했던 쥴리 엔두루스가
일곱명의 아이들과 노래하며 갑자기 뛰어 나올것 같다 .
훌륭한 저녁식사와 함께 정장을 하고 미라벨 궁전에서 듣는
베를린 필의 실내 악4중주 선율에 숨이 멎는것 같다.
동양인으로 일본인 부부와 우리 다섯,
멋진 연주자들의 숨소리와 함께 토해내는 악기의 떨림을
바로 코 앞에서 들으니
그 아무리 CD음이 좋다고 해도 이만 같을까??
다섯째날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을때
스위스 국경 수비대의 가벼운 손 인사만 받고 통과다 .
화폐는 가치가 높아 독일 마르크화를
여러장 주어도 SF (스위스 프랑) 달랑 한장 정도 받는다
중세 거리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루체른을 거쳐 1시간여 달리니 취리히다
스위스 제 1의 도시답게
깊은 역사와 자유 분방한 분위기를 느낀다 ,
1년에 단 한번 젊은이의 날이 있는데
하필 그날 우리 차가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완전히 옷을 벗어던진 모습으로
시내를 활보하는 수 많은 남녀를 보고
놀랬다 . 그래도 남에게는 피해를 주는것 같지 않다.
여섯째날
산악 휴양지 인테라켄 (567m)은 시내 중심에서
융프라우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 관광도시다.
여기서 스위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게 되는 곳이 융프라우요흐 (3454m)이다
해발 3454m로 유럽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역이다 .
등산 열차로 오르면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예쁜 집들을 보면서 요들송의 노래가 절로 나온다
중간에 등산열차를 갈아타는데 산속에서
소들이 풀을 뜯으며 내는 방울소리는 정말 아름답다.
기념품으로 종 몇 개를 샀다..
스핑크스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눈 앞에 눈부신 은 세계가
펼쳐 진다 . 서쪽으로는 융프라우가 우뚝 솟아있고
남쪽으로는 알레치 빙하가 보인다 .
매점에서 우리나라 산 컵라면을 발견하였다 .
한개에 9,000원씩이란다 .와우 비싸다.
. 하기야 여기 까지 흘러왔는데 ...
융프라우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맛 또한 기억에 남는다..
4층에는 아이스펠리스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
빙하의 세계가 펼쳐진다 .
사방이 푸르스름한 얼음 조각으로 덮혀 있어
마치 동화의 세계로 들어 온 둣한 착각을 일으킨다 .
출구로 나가 비탈진 눈길을 따라
앞으로 가면 전망대 플라트에 도착한다 .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플라토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짚푸른 산림에 덮여 있는
클라이네 샤이데크가 별세계 처럼 보인다 .
이곳에 쌓인 눈이 클라이네 샤이데크로 떨어지면 북해로,
반대편인 알레치 빙하쪽으로 떨어지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 강물을 이룬다 .문자 그대로 유럽의 지붕이다 .
칠, 팔, 구, 십, 십일째날
스위스에서 다시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와
중앙역 근처의 호텔에 머무르다 ,
검소하고 단정하며 깨끗하다
독일인의 국민성을 보는것 같다 .
벤츠마크가 중앙역 위에 자랑스럽세 세워져 있다 .
포르세 공장도 여기에 있다
내가 타고 여행하는 차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차다. .
아우토반에서 우리차가 달릴때면 소형차 (예를들어 폭스바겐)
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착착 비켜준다 . 딸 아이는 그걸 매우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안비켜주거나 어느새 뒤에 따라와
번쩍번쩍 헤드라이트을 비추는 차가 있는데 바로 포르세 이다.
마치 총알이 스치는것 같다 . 어느새 사라진다 .
괴테가 연인 마리안네와 함께 하이델 베르크 고성이나
네카 강변을 산책하며
"제 2청춘"을 구가 했다는 하이델 베르크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주 같은 역사 깊은 곳이다.
유서깊은 하이델베르크대학을 보면서
이곳에서 독일 철학을 배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독일 전체의 철학을 대표하는 곳으로
카를하인리히와 쾨테를 탄생시켰다 .
하이텔 베르크의 추억은
교양 . 청춘 . 사랑과 시 속에 존재한다고 본다...
마지막날 잭슨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드레스덴으로 갔다.
기존 도시와 사뭇다른 풍경이다.
이 거리는 엘베강의 수로를 이용해
18세기 프리디리히 아우구스트 왕의
지도아래 발전한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2차 세계대전때 상당수의 문화재가
영국 공군기의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독일 통일후 복구에 착수하게 되어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
아직도 파괴되어 복구되지않은
문화재가 여기저기 보인다.
그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주고
드라이빙에 즐거움을 선사한 벤츠차에 원래대로
기름을 가득 채워 렌트사에 반납 함으로써
대장정의 우리 가족 여행을 마칠까 한다.
건강하게 여행을 함께한 나의 사랑하는 딸,
아내, 처남에게 감사하며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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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시차인지 설레임 때문인지 일찍 잠이 깨었다 .
처남의 갑작스런 제안이 들어 왔다 ,
여자친구가 7층 기숙사에 있는데
같이 여행을 떠나면 어떻겠 냐고 ..
여행 스케줄을 재점검하고 같이 떠나기로 하였다 .
이제부터 일행은 다섯으로 늘었다 .
처남 여자친구의 초대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베를린 시내를 돌아 본다 .
61년 8월 13일 이후 28년동안 동서로 나누었던 베를린 장벽이
90년 10월 3일 45년 동안의 분단에서
국가 통일로 이룬 역사의 현장에 내가 서있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극적인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
초역쪽에서 유달리 눈에 뛰는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가 있다 ,
제 2차 대전의 포화로 붕괴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교회다
공원 피어카르텐의 한 가운데를 꿰뚫은 `6월17일` 거리위에는
황금의 여신신상을 떠받들고 있는 전승 기념탑이 있고
동쪽으로는 브란덴부르크 문이 보인다 .
진귀한 동물이 가득한 베를린 동물원을 보고 나니 배가 고프다.
독일식 푸짐한 소세지에
12종류의 맥주를 처남과 나눠먹었다 .
기분이 알딸딸하다
오후에는 포츠담 선언 으로
유명한 포츠담시로 전철을 타고 향하였다 .
바로 이곳이 1945년 8월 15일 미 . 영 . 중 . 소련이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 처리 문제를
의논했던 체치리엔호후 궁전이 있다.
또 산스시 (휴식의 집)궁전이 있는데
정말 넓은 공원안에 6개의 궁전이 있다.
한 코너에는 프리드리히 2세의 묘가 있는데
대왕의 유언대로 사망한지 200년이 지난 19991년 8월
이곳에 관을 매장하고 무덤은
하얀 대리석 동상으로 꾸며져 있다 ,
궁전내부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 화려함을 볼 수 없었다 . 아쉽다...
셋째날
그토록 타고 싶던 벤츠 600을 신용카드로 렌트 하였다 .
스틱으로 된 차라 도로에서 연습을 하는데 익숙치 않아
허둥대니 독일인 부부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
누리 끼리한 동양인들이 남에 나라에 와서
비싼차를 타는것이 사뭇 신기한가보다
처남과 번가라 가며 아우토반이라는 독일 고속도로를 달린다
시속 200km 이상을 밟아도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 역시 명차다 .
아무리 아우토반이라도 군데군데 감속 구간이 있다
오후 내내 달려 뮌헨에 도착하였다 ,
한참 수소문끝에 한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역시 한국인은 도처에서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고있다.
참 반가웠다.모두들 밥 한그릇을 찌게와 함께 뚝딱 해치운다.
빵과 소시지등 독일식 기름진 식사를 했더니
모두가 식상한가 보다.뮌헨에서 하루를 묵자고 하니
처남은 그래도 알프스가 보이는
퓌센에 가서 일박을 하자고 한다 .
그러나 웬걸 시계는 이미 자정을 가르키고 있다 .
출발하기전에 예약한 호텔은 이미 취소되었고
다시 뒤돌아 뮌헨으로 향한다 .
뒷자석 우측에 앉은 나는 꾸벅이기를 여러번
차는 초고속으로 달리는것 같다 ,
아니나 다를까 경고 싸이렌과 함께 독일 고속도로
순찰차가 경고등을 켜고 밀어 붙이며
우리차를 가변으로 세우라 한다 .
독일 남자 경찰은 참 친철하다 .
처남이 학생증과 운전 면허증을 제시 하니
웃으며 당장 체포할 수 도 있으나
관광을 하는것 같아 봐준다고 한다 .
대신 벌금 250 마르크와 한달 운전 면허 정지라 한다 ,
뒤쪽을 보니 쑥색 제복의 날씬한 여경이 권총에
손을 대고 매섭게 우리 동태를 살피고 있다,
자칫하다간 권총세레를 받을 분위기다 .
유창하게 독일어를 구사하는 처남의 말에 의하면
30분간을 계속 추적하며 우리를 살폈다고 한다 ,
늦은 시간에 시속 250km로 달리는 것으로
보아 마약이나 음주운전자로 오인하였으며
이에 불만이 있을시 법정으로 출두 하라는것이다
벌금 250 마르크를 물기로 하였다 ,
뮌헨으로 돌아와보니 시계는 어느덧 새벽 2시 30분을 가르킨다,
새벽에 Gasthof정도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다
넷째날
여름에 더 머무르고 싶은곳 뮌헨 시내의
시청탑 시계 글로켄슈필을 잠시 보고 다시 알프스 기슭 퓌센
근교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갔다 .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아름다운 성이다 .
바이에른 알프스의 봉우리들이나 숲과 호수의
풍부한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곳에 우뚝 솟아 있다 ,
루드비히2세의 꿈의 성과 그의 아버지성
호엔슈반가우를 함께 들러 보았다 .
독어 영어 일어 통역자가
안내를 하였는데 불행히도 한국어 통역자는 없었다 ,
아직 국력의 문제라 생각한다 ,
고속도로를 달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를 낳은
유명한 음악도시로 7월하순에서
8월에 걸쳐 열리는 잘츠부르크 음악제는 각
국의 일류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잘츠부르크란 말 자체가 "소금의 성"이란 뜻으로
바위소금의 거래로 "북쪽의 로마 " 라 불렸고
영화 사운드 오브뮤직의 배경이 된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
모짜르트의 생가와 박물관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 또한 잊을 수 없다
잘츠부르크성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
미라벨 궁전과 정원의 봄 여름 꽃들이 피어 있는 광경은
이루 형용할 수 없도록 아름답다.
사운드 오브뮤직의 주무대가 된 곳이다 .
내가 무척이나 사랑했던 쥴리 엔두루스가
일곱명의 아이들과 노래하며 갑자기 뛰어 나올것 같다 .
훌륭한 저녁식사와 함께 정장을 하고 미라벨 궁전에서 듣는
베를린 필의 실내 악4중주 선율에 숨이 멎는것 같다.
동양인으로 일본인 부부와 우리 다섯,
멋진 연주자들의 숨소리와 함께 토해내는 악기의 떨림을
바로 코 앞에서 들으니
그 아무리 CD음이 좋다고 해도 이만 같을까??
다섯째날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을때
스위스 국경 수비대의 가벼운 손 인사만 받고 통과다 .
화폐는 가치가 높아 독일 마르크화를
여러장 주어도 SF (스위스 프랑) 달랑 한장 정도 받는다
중세 거리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루체른을 거쳐 1시간여 달리니 취리히다
스위스 제 1의 도시답게
깊은 역사와 자유 분방한 분위기를 느낀다 ,
1년에 단 한번 젊은이의 날이 있는데
하필 그날 우리 차가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완전히 옷을 벗어던진 모습으로
시내를 활보하는 수 많은 남녀를 보고
놀랬다 . 그래도 남에게는 피해를 주는것 같지 않다.
여섯째날
산악 휴양지 인테라켄 (567m)은 시내 중심에서
융프라우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 관광도시다.
여기서 스위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게 되는 곳이 융프라우요흐 (3454m)이다
해발 3454m로 유럽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역이다 .
등산 열차로 오르면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예쁜 집들을 보면서 요들송의 노래가 절로 나온다
중간에 등산열차를 갈아타는데 산속에서
소들이 풀을 뜯으며 내는 방울소리는 정말 아름답다.
기념품으로 종 몇 개를 샀다..
스핑크스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눈 앞에 눈부신 은 세계가
펼쳐 진다 . 서쪽으로는 융프라우가 우뚝 솟아있고
남쪽으로는 알레치 빙하가 보인다 .
매점에서 우리나라 산 컵라면을 발견하였다 .
한개에 9,000원씩이란다 .와우 비싸다.
. 하기야 여기 까지 흘러왔는데 ...
융프라우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맛 또한 기억에 남는다..
4층에는 아이스펠리스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
빙하의 세계가 펼쳐진다 .
사방이 푸르스름한 얼음 조각으로 덮혀 있어
마치 동화의 세계로 들어 온 둣한 착각을 일으킨다 .
출구로 나가 비탈진 눈길을 따라
앞으로 가면 전망대 플라트에 도착한다 .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플라토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짚푸른 산림에 덮여 있는
클라이네 샤이데크가 별세계 처럼 보인다 .
이곳에 쌓인 눈이 클라이네 샤이데크로 떨어지면 북해로,
반대편인 알레치 빙하쪽으로 떨어지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 강물을 이룬다 .문자 그대로 유럽의 지붕이다 .
칠, 팔, 구, 십, 십일째날
스위스에서 다시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와
중앙역 근처의 호텔에 머무르다 ,
검소하고 단정하며 깨끗하다
독일인의 국민성을 보는것 같다 .
벤츠마크가 중앙역 위에 자랑스럽세 세워져 있다 .
포르세 공장도 여기에 있다
내가 타고 여행하는 차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차다. .
아우토반에서 우리차가 달릴때면 소형차 (예를들어 폭스바겐)
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착착 비켜준다 . 딸 아이는 그걸 매우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안비켜주거나 어느새 뒤에 따라와
번쩍번쩍 헤드라이트을 비추는 차가 있는데 바로 포르세 이다.
마치 총알이 스치는것 같다 . 어느새 사라진다 .
괴테가 연인 마리안네와 함께 하이델 베르크 고성이나
네카 강변을 산책하며
"제 2청춘"을 구가 했다는 하이델 베르크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주 같은 역사 깊은 곳이다.
유서깊은 하이델베르크대학을 보면서
이곳에서 독일 철학을 배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독일 전체의 철학을 대표하는 곳으로
카를하인리히와 쾨테를 탄생시켰다 .
하이텔 베르크의 추억은
교양 . 청춘 . 사랑과 시 속에 존재한다고 본다...
마지막날 잭슨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드레스덴으로 갔다.
기존 도시와 사뭇다른 풍경이다.
이 거리는 엘베강의 수로를 이용해
18세기 프리디리히 아우구스트 왕의
지도아래 발전한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2차 세계대전때 상당수의 문화재가
영국 공군기의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독일 통일후 복구에 착수하게 되어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
아직도 파괴되어 복구되지않은
문화재가 여기저기 보인다.
그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주고
드라이빙에 즐거움을 선사한 벤츠차에 원래대로
기름을 가득 채워 렌트사에 반납 함으로써
대장정의 우리 가족 여행을 마칠까 한다.
건강하게 여행을 함께한 나의 사랑하는 딸,
아내, 처남에게 감사하며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되새겨본다.









댓글목록 0
이기호님의 댓글
유럽 여행담 잘 읽었읍니다.
감사하구요.
처남은 우데카에서 무엇을 전공하시는지요?
제딸은 soprano 인데, 7월에 로마로 유학갈 예정입니다.
몇년후엔 Berlin UDK에서도 더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기회가 되면 처남과 알고 지내고 싶군요.
좋은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