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는 모처럼 영종도에 있는 인천교육연수원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원격연수 공동운영업체 선정 심사를 하였습니다.
모처럼 차를 운전하면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정겨운 그 바다 내음을 맡아 보았습니다.
지금은 영종대교가 있어 차로 영종도의 교육연수원을
쉽게 갈 수 있었지만 제가 교육연수원에 근무할 적에는
승용차로 월미도까지 간 다음 월미도 주차장에 주차 시켜놓은 다음
월미도 선착장에서 용주해운이 운영하는 여객선을 약 20분간 타고
다시 영종도 구읍 선착장에 내려 버스로
약 30분간 걸려 연수원까지 갔습니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 였구요
그러다가 안개가 끼는 날이면 마냥 월미도 부두에서 기다리다가
안개 걷힌 후 배가 떠야 출근하곤 했지요.
그런 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과는 많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방학때는 연수원이 대목이라 연수받는 선생님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방학이라 텅텅빈 학교와는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97년부터 3년간 장학사로 근무했던 교육연수원이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화단에는 그때 열심히 가꾸었던
야생화들이 화단곳곳 꽃망울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개불알꽃, 구절초, 금강초롱꽃, 나리꽃, 매발톱꽃, 노루귀,
할미꽃, 금낭화, 제비꽃, 옥잠화....등 등 수없이 아름답고
해맑은 야생화들이 즐비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도 내년 봄에는 화단의 빈공간에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흠뻑 만끽하고자 합니다.
요즘 학교들을 보면 일률적인 정원수로 빼곡히 들어차
단조로움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우리 집뜰이나 마당화단에 심었던
채송화, 나팔꽃, 분꽃, 봉선화, 사르비아, 맨드라미, 수세미,
유자나무, 탱자나무, 한련꽃 등은 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가끔 그 시절의 꽃밭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 때 그 시절이 못살고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던 기억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댓글목록 0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74윤인문 동문께서는 정서가 풍요로운 마음을 갖으셨습니다 주안상 그리고 대작 할 분이 계시면 시상이 떠올라 사설시조 한 수 읊음직 합니다 인사동 활동 부터 매사 적극 참여 귀감이 되십니다 건강 체질이어 현재는 무탈하나 약주 주량 횟수 건강 유지를 위해 신경 쓰세요 연일 미추흘기 응원게시판에서 79 정흥수와ㅋㅋ
윤인문님의 댓글
유재준선배님! 항상 후배를 챙겨 주시는 마음 저는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래간만에 69회 윤휘철선배님과 한잔했습니다. 어제 둘이서만 소주 6병이네요..ㅎㅎ..근데 어제 시조 한수를 못 읊었습니다.
劉載峻 (67회)님의 댓글
아 그래요? 풍류가 있으신 69 윤교장 후배! 어 그러고 보니 대단한 교장 후배분이 윤-윤교장 두 분, 초라한 이 사람도 덩달아 대단해진 듯 싶습니다 자랑 스럽습니다 음주 실력이 국가적으로 막강(?)해 67회에 금주-절주 운동 전개 제안했다가 퇴박 맞고 동기 이 눔들이 외면을 ㅎㅎㅎ
지민구님의 댓글
<섬>이란 오래전부터 미지에 대한 궁금함과 동경의 대상의 상징이죠..요즘 영종도는 개발의 중심에 서있는 곳이랍니다...선배님의 좋은 기억이 부럽습니다..
박병진님의 댓글
두분의 주량은 가희 초특급입니다. 어찌 두분이서만 6병을?
윤용혁님의 댓글
인문형님의 우리것에 대한 사랑과 소중히 여기심을 봅니다.야생화를 사랑하시고 자연을 아끼시는 형님의 정서가 귀감이 됩니다.즐거운 시간되세요.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박병진(72회): 사업 성공적이고 개인적으로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재미 동문 중, 전직 은행 지점장 역임한 71회 안 아무개 ?? 불 확실하나, 동문께 박 병진 동문이 제 전화번호를 주어 반갑게 통화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