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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호(70회) '새얼의 가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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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10.23)
40년 함께한 시민 회원에게서 들어본 '새얼의 가치'
이덕호(62· 인천논현고 前 교장)
백일장 아침대화...교육에 미친 영향 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인천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덕호 전 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교직생활 전반에 새얼이 미친 영향이 컸다고 했다. 새얼에서 하는 백일장과 역사기행에 학생들이 가급적 참여하도록 했고, 새얼이 초청한 ‘아침대화’ 강사 중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는 직접 섭외에 교단에 세웠다.
그는 또 자신이 교장으로 있을 때 매년 졸업생에게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문구를 적어 주었다. 이것은 새얼이 내세우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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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체성 깨우고자 불혹의 세월 외길을 걷다
새얼문화재단 40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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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5년 10월 23일, 근로자 자녀를 위한 장학회로 출범해 명실공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재단으로 성장했다.
불혹(不惑)의 나이가 된 새얼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5천792명, 그 금액만 25억1천여만 원에 이른다. 매년 가을이면 인천 시민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감미로운 사운드를 들려줬던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이미 30회를 넘겼고, 전국 역사 유적을 찾아가는 ‘역사기행’도 올해 30회를 채웠다.
1986년 시작해 이미 숱한 문인을 배출한 새얼백일장에는 전국 1만여 개 학교에서 11만5천여 명의 학생과 1만3천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우리사회 지식담론을 한 축을 이끌어 온 계간 ‘황해문화’ 역시 지령 89호를 발행하기까지 한차례도 거른 적이 없다.
순수 민간이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 이토록 오랜 기간 외길을 걸어온 것도 놀랍지만, 새얼이 추구해 온 가치가 지역정서와 그 밑바탕에 흐르는 정신이 된 것도 의미가 깊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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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愚公移山)’는 고사성어는 한 번 시작한 일에 끝남이 없이 밀고 나가는 새얼의 사업방식을 닮았다. 혹자는 산을 옮긴 우공보다 시민의 마음을 움직인 새얼이 더 큰 일을 해냈다고 평할 정도다.
또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는 개항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의 지향점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인천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깨어있는 시민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새얼의 바람이 녹아든 표어다.
지난 40년의 역사를 함께한 시민과 재단 후원 회원에게 새얼의 의미와 가치를 물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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