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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앞둔 최종설(70회) 前 중앙도서관장 '새로운 시작' 눈길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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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2. 8. 7)
퇴직앞둔 최종설 前 중앙도서관장 '새로운 시작' 눈길
"이제 1학기 마쳤을 뿐…" 인생 2학기 여는 매직쇼
'어설픈 마술사의 Fun Fun 강의'
후배 공직자에 은퇴후의 삶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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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인생 2막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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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설(60) 전 인천시 중앙도서관장(현재 희망교육연구소장)의 '인생 제2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정년 퇴임하게 되는 그가 전문강사로 변신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학생·교직원·학부모), 노인·주부대학, 연수원 등을 찾아다니며 마술을 곁들인 다양한 주제의 강연 활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름을 붙인 '어설픈 마술사의 썰렁한 매직쇼, 마술과 함께하는 Fun Fun 강의'는 지난 2월초에 시작해 곧 100회를 앞두고 있다.
"하루에 강연을 4번이나 할 때도 있어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칠 수밖에 없죠. 강연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막상 마이크만 잡으면 딴 사람이 됩니다. 무당도 작두를 그냥 못타듯이 어디선가 그 분이 오시더라구요."(웃음)
최 소장이 강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객석과의 교감이다. 그는 얼마 전 주안장로교회에서의 강연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교회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앙코르 강연을 두 번이나 했다.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어요. 1960~70년대 얼마나 어려웠던 시절입니까. 어르신들 보고 있자니 문득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울면 어르신들도 덩달아 울고…." 그는 "강연이 끝난 뒤 어르신들이 제가 펴낸 칼럼집(아! 그렇구나)을 사주기 위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쌈짓돈까지 꺼내 들때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 교육계와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꽤 소문난 강사로 통하지만 그는 지금도 틈만 나면 롤모델인 유명 강사들의 강연을 들으러 다닌다. 최 소장은 "이제 1학기를 마쳤을 뿐이다"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은퇴후에 저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인생 제3막'까지 구상중이다. 인천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 한 쪽에 허름한 집을 하나 사 작지만 특별한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아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어요. 편안한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원두커피 한 잔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즐겁죠. 평소에 즐겨 가꾸는 화초나 분재를 갖다놓고, 골든 팝까지 곁들인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임승재기자
댓글목록 0
정태혁님의 댓글
인고70회에는 참 자랑스러운 친구들이 많습니다...그중 단연 돋보이는 친구가 최종설친구입니다...종설아 나중에 자유공원 한쪽에 특별한 카페를 차리면 찿아가서 케냐산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해 마시며 골든팝을 들으며 노년을 즐기는 것 또한 멋지지 않겠니? 디스키 쟈키는 내가 무료 봉사해 줄게 ㅎㅎㅎ
고선호님의 댓글
공직에 계실때도 동문들을(전,현직 공무원) 잘 챙겨 주시는 모습도 후배로써 멋지셨어요..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항상 미소 가득한 선배님으로 뵈었으면 합니다..마술사 최종설 선배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