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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동모금회 조건호(53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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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3. 3.18)
인천공동모금회 조건호 회장, 인천을 나눔의 메카로… 기부천사 날개달자
지난해 성과 121% 달성·첫 최고등급
투명한 리더십 몸집 줄이고 자정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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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최근 전국 16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최우수 지회로 선정됐다.
또 2012년 모금목표액(75억8천만원)의 121.8%인 92억3천만원을 모금했으며,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지난 한해동안 9명이 가입하면서 18명으로 회원이 대폭 늘었다. 이 외에도 인천모금회는 배분과 홍보, 조직운영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첫 최우수지회 등극이자 사실상 연간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인천모금회의 2012년이었다.
인천모금회는 고무적인 실적을 얻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 중심에는 조건호(78) 인천모금회 회장이 있다.
지난 15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회장은 "이 모든 것은 시민들께 감사해야 할 일이다"면서 "기부는 돈이 많고, 재산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분들보다 소시민들과 중산층 서민들이 더욱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런 분들이 정말 천사였다"고 말했다.
2010년 불거진 모금회발 비리로 지역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조 회장은 2011년 4월 인천모금회장에 임명됐다. 사실상 구원투수였다.
조 회장은 당시 부임하고 가장 먼저 사무실을 이전했다. 보증금 5억6천만원의 사무실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 차액을 예금하고 월 600만원 나오는 관리비도 100만원으로 줄였다.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는 "시민이 주신 성금으로 거대한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은 부도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모금회 차원의 자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우리 모금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궁극적인 목표로 인천을 '나눔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연말연시에 치중된 기부가 아닌 연중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인천모금회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나눔을 알리고, 또 각계각층의 다양한 협약을 통해 많은 분들의 기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천 사람들이 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듣지 말아야죠.(웃음)"
조 회장은 끝으로 시민들에게 "모아주신 정성이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터이니,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데스크승인 2013.03.18 지면보기 | 11면 김영준 |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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