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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운(81회) 모퉁이복지재단 이사장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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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3. 5.17)
백락운 모퉁이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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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기부후 무보수 근무 '복지의 정석'
"돈 없어 치료 못받는 환자 안타까워"
재단내 친인척 전혀없이 투명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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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용일사거리에서 인천시청 방면으로 100m쯤 가면 길가 오른편에 인천재활의원이 있다. 사회복지법인 모퉁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인천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혈액투석을 담당하는 곳이다.
모퉁이복지재단은 또 장애인의 재활과 소득 증대를 돕는 목적으로 '모퉁이보호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의 백락운(49) 이사장을 16일 만나 인터뷰했다.
기업가였던 백 이사장은 2011년 이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법인 기본재산으로 사재 8억여원을 털어 기부했다. 백 이사장은 어머니가 혈관수술을 받은 뒤 혈액투석을 받으러 인천재활의원에 온 2010년 모퉁이복지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
보호자 입장으로 처음 왔는데, 재단 운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끝에 사재를 기부하고 이사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백 이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이사회를 비롯한 재단 내부에 백 이사장의 친인척도 없다. 이사장에서 물러날 경우 기부금은 반환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사장에 오를 당시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인하대 산업공학과 82학번인 백 이사장은 졸업 후 발전설비 제조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후 개인사업체를 열어 텔레비전 브라운관에 쓰는 영상발신장치를 만드는 일도 했다.
사업에 실패한 뒤 재기해 현재 가좌동에서 직원 4명의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대 출신의 기업가는 왜 사회복지법인을 선택했을까?
"당시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생계가 어렵고, 자식들 보살핌도 받지 못하더라구요. 한달에 15만~20만원을 낼 돈이 없어 정기적인 투석을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인천재활의원은 형편이 어려운 투석 환자의 본인부담금(10%)을 면제해왔는데 이를 지난 2월부터 중단했다. 의료법 위반으로 인천 남구보건소가 고발한 사건으로 법정 다툼을 벌였는데,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등록 투석환자 200명 중 100명이 이 병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법원은 이 병원을 사회복지법인이 아닌 의료기관으로 판단한 것이다.
백 이사장은 '장애인 의료재활 시설'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지원을 받지 않고 무료 투석을 하겠다는 것이다.
공단 지원을 받지 않고 무료 투석을 하려면 1인당 매월 15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백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후원금 확보를 늘리고,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무료 투석이 가능한 제반 조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데스크승인 2013.05.17
김명래 |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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