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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54회)/인천 자유공원산책[2013년7월5일][동영상][맨아래 소스코드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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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jhk1938@hanmail.net
[인천자유공원 산책][2013년7월5일-금]
2013년7월5일[금] 인천 제물포역 인근 숭의가든의 [일금회]모임에서 23명의 고교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1952-1955년간 다니던 율목동 소재 인고를 찾아나섰지만 60여년간에 주인이 두번이나 바뀌고 한때 웅장하던 벽돌 옛건물은 살아진지 오래고 새로운 건물에는 정보고등학교 의 간판이 선명하다.
인고는 우리집과 인연이 깊다. 고백부께서는 인상제32회[1934년졸업]이시고 고 선친께서는 인상 제35회[1937년졸업]이시다.
이어서 송학동에서 기거할 때 거의 매일같이 새벽에 산책하던 [자유공원]을 하헌정동문과 둘러보다. 쾌청한 날씨에 확트인 인천항 부두가 보인다. 한때 종북좌파의 흉칙한 난동에 고역을 치룬 [맥어더]동상이 아름다운 화원속에 우뚝 서있다.
1953년 휴전 직전인 어느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2층에 있을 때 동쪽 옛 [히타치공장]부근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하늘 높이 솟았다. 이 때 동시에 자유공원[당시 만국공원]과 송도의 아군 대공포대가 쏘아대는 소리 또한 요란했다. 알고보니 송유관을 통하여 김포 군용비행장에 보내기위하여 적재한 항공유 수만드럼이 레이더를 피하여 저공비행하여 침투한 북괴군 항공기의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이 폭발은 다음날 까지 시커먼 연기와 함꺼 계속되었다. 나가 떨어진 드럼통은 인천시민들이 지붕을 얹히는등 요소요소에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월미도제방앞에서 밤새도록 [휴전회담결사반대] [체고 폴란중립국감시위원단 물러가라]외치기도 했다.
또 하나 기억되는 것이 있다. 추운 겨울새벽 시골에 계신 모친께서 인천유학온 소생이 겨울에 추울까 봐 정성껏 만들어주신 솜을 두텁게 다져넣은 한복바지저고리를 입고 홍예문 좌측 계단을 올라가서 걸어가는 중에 뒤에서 난데없이 [손들엇]고함과 동시에 총을 든 잠복헌병이 달려들었다. 헌병대에 끌려가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머리는 까까 머리에 더구나 한복차림인 나를 분명 인민국 패잔병이나 간첩으로 오인한 모양이었다. 미주알 고주알 묻더니 학생임을 확인한 다음 풀어주었다. 정말 식은 땀을 뺀 기억이 난다.
이런 일들이 어언 60여년의 세월과 함께 지나가 버렸다. 망언다사[jhkim]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UEPYJnOU8dw&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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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54회) 1952~1955년 인고재학중에 자주오르내리던 자유공원[만국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