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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이경종(53회)옹 참전사편찬위 구성(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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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12.20)
"인천학도의용군 희생 관심 필요"
6·25 참전용사 이경종옹 참전사편찬위 구성
책 발간 … 사진·글귀 등 전시 기념관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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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살신성인으로 지켜낸 인천학도의용군들의 희생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던 당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참전했던 이경종(80·사진)씨는 이제 새하얀 백발로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다.
"12월18일은 6·25전쟁 때 북한 인민군과 싸우던 인천 학생 3000여명이 인천이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을 듣고 남하한 날로 고향을 찾기 위한 운명의 전쟁이 시작한 날이에요."
할아버지는 그날을 기억하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향로봉전투를 비롯해 금화지구전투, 지리산공비토벌작전까지 6·25전쟁에 참여해 목숨을 바쳐 싸웠다.
"향로봉 전투 중 전사자를 운반해 산을 내려오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허리가 부러지기도 했어요. 그때 다친 허리가 지금은 고질병으로 됐죠."
이 할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인천학도의용군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아들 규원(50·치과의사)씨와 함께 인천학생 6·25참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그때부터 발굴한 인천 학생들의 참전기록을 책으로 담아 최근 4권까지 발간했다.
"아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당시 관련 기록들을 찾아 다녔어요. 그렇게 발굴된 역사의 흔적을 모아 지난 2007년 인천학도의용군 6·25참전 기념관을 열고, 2011년에는 기념관 확장 개관을 했죠."
현재 답동성당 건너편에 자리한 '인천 학생 6·25참전 기념관'은 전쟁 때 앳된 얼굴의 학도의용군 사진과 참전군 글귀, 군 수료증 등이 전시한다. 기념관은 할아버지 아들인 이규원치과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치과를 찾는 시민이 기념관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는 "6·25참전으로 인해 지금은 몸도 성치 못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조국과 고향을 지켰다는 자부심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인천 학생 6·25참전 기념관이 시민의 애정 어린 손으로 가꿔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진아기자 sja5436@itimes.co.kr
2013년 12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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