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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건호(53회)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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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1.14)
"기부문화 확산 … 유지에 초점"
인터뷰 /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시민'ARS이용 소액기여'생활화 방침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의전당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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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성금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건호(사진) 회장.
인천에서 나고 자란 조 회장은 인천 토박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부임했다.
그가 회장으로 부임한 뒤 생각했던 인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지역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인천 토박이로 불리는 지역 인재들 대다수가 외지로 나갔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천에 몰렸다고 한다.
특정 지역 향우회가 인천에서 제일 잘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천의 '짜다'는 이미지와 소위 '끼리끼리 모인다'는 풍조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가 느끼는 인천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천은 달라졌다고 조 회장은 자부한다.
인천지역에서 나눔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인천지부에 배정한 모금 목표액은 94억원이었다.
현재 성금은 목표액을 11.8% 초과한 111억4700만원이 모였다.
인천지역에서 모금액이 100억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달 간 진행되는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모금도 목표액 39억5000만원 보다 많은 42억9700만원이 모였다.
이미 100도를 넘어선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지금도 오르고 있다.
아울러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조 회장이 처음 부임했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현재 35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18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변화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인천지역을 기부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다.
조 회장은 "전국이 깜짝 놀라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이 같은 모금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부터는 이 같은 기부문화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먼저 조 회장은 자동응답시스템(ARS 060-700-1210)을 이용해 시민들이 소액기부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방침이다.
300만명 인천시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한 달에 한 번 씩 ARS를 통해 2000원을 기부하면 1년에 240억원이 모인다는 게 조 회장의 계산이다.
이밖에 조 회장은 지역의 특징을 살려 차이나타운, 지하상가,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지속적인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지역 내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은 물론, 상인들이 추천하는 이웃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계획이다.
여기에 조 회장은 국내 처음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명예의 전당도 만들 생각이다.
조 회장은 "다양한 나눔의 방법과 문화를 지역의 청소년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싶다"며 "지난해 엄청난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이 동참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 하는 공동모금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기성 세대가 인천의 정체성을 찾아 우리 자녀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
2014년 01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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