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연예인단 문선대 오던날-II|◈ 80연대 전우회 |
풀코스80R2304군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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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선대
공연 전날 GOP 경계 근무에서 제외 시켜졌다. |
국방부가
지급한 후 관물대에서 순결 곤히 지키고 있던 특 A 급 상하 전투복 6호에 칼주름 잡아주며 |
나의 매니져
역할을 담당한 말년 병장이 상황을 보고 있어서 말년병장 맘대로 근무에서 날 제외 시켰다. |
어~깨에 총
~ ! 발사~! 이~상~무~우~! |
약.실.검.사
~ ! 이~상~무~우~! |
노리쇠
후퇴전진~! 등을 2~3회 한 후 |
실탄반납
절차를 마치고 |
"모두
다 알다 싶이 오늘은 문선대 위문 공연이 오후에 있다. 차질 없도록 한다~! 알았지?"라는 소대장의 근무평가 훈시에 |
"네~~앱"이라고
모두 답들 하는데 |
"뭘
차질 없도록 하란 말인가? " 나만 모르는 상황이다. |
밤새
근무지에서 소대장과 소대원들 사이에 뭔가가 있었슴을 직감 했지만 이등병인 내가...뭘.. |
"장성식~?
준비 잘 했지?"라고 왕고가 취침 전 마포대 걸래질하는 장일병에게 말하자. |
"넵"라고
장석식 일병(서울 병력 뚱뚱하고 띵 해보이지만 매우 착함)이 답했고, |
왕고는
경계근무를 제외 당해서 미안 불안한 상태의 좌불안석 나를 침상 중간으로 취침복장으로 나가게 하더니 |
"야~!
1소대~! 오늘 수고들 했다. 지금 부터 이기영의 리싸이틀을 시청하다가 취침한다. |
신병~! 침상
사이 중간 앞으로. 노래 일발 장전 바~알 싸~!" 라는 왕고의 외침으로 리싸이트의 세곡- |
보니 M의
RIVER OF 바빌론이 첫곡, 혜은이의 제 3 한강교를 부르고 끝 내려는데 왕고가 보니M 노래 다시" |
를 명해서
세곡을 끝난 후 고무신 벗어서 침상 밑에 놓고 매트리스에 오르니 |
"기영아~!
오늘 잘하~자~! 잘 자. 으이구 내새끼"라며 사수 이호석 상병이 끌어 앉아 줘서 또 잠을 잤다. |
기상 후에도 |
난 산악구보
열외. 후한 식사대접-왕고가 내 밥을 손수 타다 날 식탁에 앉여 놓고 드려 밀고, |
소대 주방장의
계란 두개 써비스.... |
... |
... |
... |
어제 낮 동안
설치한 목조 무대에서 신나는 노래들- 군에 끌려 와서 잠시 못들었던 고고장 음악 |
그동안 단절된
사회를 이어주는 곡조가 계곡을 흐를 때 연예인단 밴드가 악기를 조율하고 있다. |
무대 위에서
아까 부터 마이크 잡고 "A~마이크~~아,아. B~B~B 마이크~아~아~! 테스트,테스트 아아" |
헤어스타일은
군바리 두발인데 Y-셔츠에 낵타이를 맺다? 아~그는 사회자였다. |
팡파레가
우렁차게 유비무환이라고 쓰여진 GOP 산자락을 타고 퍼질 무렵 |
"자~지금
부터 제28사단 80연대 1대대 위문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대~대 에~ 차 렸. 대~대 장님께 걸~래~에 엣~! |
피~일
쓰~응~!" ㅋㅋ ㅎㅎ 발음이 좋지 아니한 사회자의 "걸래 필씅"에 모두 뒤를 돌아 대대장
얼굴을 보았지만 |
대대장님은
못들은 척하는 건지 안들은 척 하는건지....ㅋㅋ ㅎㅎ |
"오늘
순서의 첫가수는 동두천 연예인단이 자랑하는 명~카~수~~~리나 키~임 양 입니다~~`박~수우" |
앗~!
이 여가수 등장 하는데...놀라워라~ |
노란 해는
나의 고향 인천쪽 12시 방향에서 조명 보다도 밝게 비추고 |
객석
3357부대 군바리 눈알이 뺑글 돌아 간 듯 했고, 모두가 안구 돌출 되었다. |
아, 물론
객석에서는 정력 감퇴제가 들어있다는 이틀에 한 갑 지급하는 화랑 담배로 우리의 성욕을 억제 시켰다. |
상상해
보슈~! |
태양을 등에
두고 등장할 때 |
35-23-35
매우 가냘픈 여인의 몸매 |
아주 엷은
속이 훤히 보이는 추운 날씨인데도 실크 천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
그 드레스
안에는 감춰져 있는건지 불쌍한 3357부대 군바리들 보라고 있는 건지 |
꽃무늬
브레지어 |
땡땡이 흰 T
팬티 |
이런 차림으로
"헬로 미스터 몽키"를 열창하고 들어 갔다. |
어제 대대장
회의에서 정한 순서가 세번째라서 -두번째 순서인 본부중대 취사반에 근무하는 병장의 중국무술 |
18계 중에서
봉술 경연 끝난 후 올랐다. |
난
공연 시작 전 왕고가 시켜서 리허설을 한 경험자라서 대대장에게 "필~씅" 이라고 말하고,
홀로 침착하게 돌아서서 |
모자를 거꾸로
돌려 쓰고, 윗단추 두개를 풀어 가슴 머플러를 아무렇게 내놓고, 팔소매를 약간 걷어 부친 후 |
"야~근데
보니엠 부를 거야~! 이 쇄끼가 어제 단장님이 말하던 그쐐끼 같은데.. 얌마~? 키는?." |
"A
마이너로 부릅니다." |
"....흥
이새끼..Am."라며 비웃었고 |
노래가
시작되자 |
왕고가 무대
아래로 나와서 손짓을 보내자 우리 1소대원들이 와르를 쏟아져 나왔다. |
내가 전입
와서 전입신고 하던 날 처럼, |
사실난 군입대
전에도 당대 최고 가수-공연에 늦게 도착하던 김수철을 대신해서 "내일"을 부른 경험과 |
한양대학 축제
때 1만명 이상 관중을 앞에 두고 유네스코 동아리를 대표하여 '실버들"을 부른 경험이 있는 |
인천이 낳은
명 카 수 였다가 군에 끌려 간 것이다. |
그건
그렇고 하여간 |
제대 두달
남겨 놓고 국방부 시간 죽일 궁리를 찾고 있던 왕고가 내게 한번 경험시켜 준 것을 오늘 닌 또 하는 둣
싶다. |
나의 고참들은
삼삼오오 투스텝 알리고고를 추면서 나의 공연에 백댄서들을 자청해서 앞에서 해주니 더욱 자신감에 |
노래에 탄력을
붙이고 이등계급의 신병 답게 씩씩하게.......부르고 놀고 있었다. |
이런 광경에
다른 중대와 중대장들이 다소 부러운 눈치였다. |
갑자기
객석에서 큰 함성 "와~~하~하~악~~~~!"하며 "악"소리가 났다. |
동두천
연예인단 소속 오늘 무대에서 첫번째를 시작한 35-23-35가 속 옷 차림으로 내가 노래부르는데
다시 등장했다. |
그때 우리
왕고는 우리 1소대 병력을 끌고 무대위로 올라서 나와 여가수를 에워 쌓다. |
"야~~~이
새끼들아~~ 안 내 려 가~어쭈~내려와" 문선대 단장 중사의소리가 들렸지만 우리 1소대원들에게 무시 당했다. |
객석 뒤
편에서 대대장과 우리 3중대장이 서서 이 광경을 지켜 보고도 말리지 않고 재미있다는 듯 한 묘한 표정으로 |
지켜만 보고
있다. 아니,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
이때 단상
아래서 가슴에 수색대 마크를 단 상병 하나가 우리 소대원들 틈에 살짝 끼어서 춤을 추는 척 하다가 |
여가수 팬티
깊숙히 손을 넣어서 무언가를 잡아 채 갈 때 |
"아~~악~~!"라는
여자의 비명 소리와 함께 음악이 꺼졌다. |
... |
... |
... |
"야~가수들
빼고~다 내려와~~~"라는 문선대 선임하사 중사의 말에 |
나와
35-23-35만 남았고 문선대 단장이 35-23-35를 끌고 무대 뒤편으로 내려간 뒤 약 3분 후 |
"야~할
꺼야 말 꺼야~~ 빨리 올라가..이년이...야~너 안해?."라고 말하자 |
35-23-35는
짙은 화장 눈가에 검은 눈물을 두 볼에 흘리면서 다시 무대로 나왔고 |
밴드는 내
노래가 아닌 "있어 헛 브레이크"를 연주하자 35-23-35가 궁둥이를 흔들면서 부르기에 |
난 조용히
어색하게 그여가수를 쳐다보며 서 있는데. 그년 요상하게 눈빛으로 날 쏘아 보면서 불렀지만 |
무슨 뜻인 줄
모르는 이등병 이기영은 조용히 무대 아래로 내려가서 가족과 같은 화기 분대장 이호석 상병의 옆자리에 |
슬쩍 주저
앉아서 장기자랑의 심사 결과를 맞이 했다. |
이어서
쓰겠습니다. |
나가야 해서요
ㅎㅎ 돈벌어야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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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
나는대로 시간에 맞춰서 쓰다보니 교정을 할 틈이 없네요. 지난 야그니까 재미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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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속에서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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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인천)/80R,1수색소대(예비역)
15.02.06. 15:50 |
같은중대
소속이면서도 GOP는 소대가 원거리에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신병 이기영을 전혀 몰랐다가 |
문선대 공연때
한데 집결하여 공연보다 비로소 끼있는 이기영을 모두들 알게되었지 ㅎㅎ |
삭막한
GOP에서 치맛자락 두른 여인에 굶주려 있던 군발이들은 여가수가 등장하면 무대위로 올라가 |
에워싸고
가만두질 않았고 공연도 간헐적으로 중단되곤했지 ㅎㅎ |
내가
올린사진중에 그때 공연장소였던 유비무환 "환" 자고지 앞에서 찍은사진 있으니 잘 찾아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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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고양이
15.02.07. 10:28 |
옜날필승전망대에앵무새님들모시고공연갓다가 |
앵무새한테쪼인트맞은것이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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