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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로 ‘제2의 인생 개막’ 최종설(70회) 소장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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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 3.16)
1.마술로 ‘제2의 인생 개막’ 최종설 소장
복지관·경로당… 어디든 뻔뻔하게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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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막이 받는 삶이었다면 남은 2막은 다른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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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교육계를 떠나 마술사로 변신한 공직자가 있다. 마술을 통해 ‘Fun Fun 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최종설(63)희망교육연구소장이 주인공이다.
최 소장의 인생 1막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 인천중앙도서관장 등에 이어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3급 부이사관)이라는 직책에 오른 36년간의 공직생활로 표현된다.
이제 그는 60여 년의 인생 경험을 토대로 조금은 썰렁하고 어설픈 마술사로 활동한다.
최 소장과 마술의 인연의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교육청 혁신기획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하루는 최 소장이 혁신 업무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됐는데 청중들이 졸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강의 흥미를 끌기 위해 ‘마술’을 생각했다. 그때부터 마술에 빠져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마술 프로그램 강사의 과외 지도까지 받으면서 60여 가지의 마술을 익혔다.
정년퇴임과 동시에 희망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마술과 함께하는 뻔뻔(Fun Fun)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최 소장은 인생 2막이 시작된 2012년부터 노인복지관·노인대학·경로당 등 노인들이 있는 곳은 물론 사할린동포복지관, 정신병원, 특수학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을 다니며 마술과 함께 인생 토크와 강의로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최 소장은 “사할린동포복지관에서 강연을 했을 때 80세가 넘은 할머니 두 분이 조용히 나의 두 손에 ‘강의 정말 잘 들었다’며 자신이 모아 둔 사탕과 초콜릿을 한 묶음 주는데 가슴이 찡했다”며 “이분들의 애환이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자주 찾겠노라 약속하고 되돌아서는데 정말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공직자로 산 30여 년의 인생은 개인적으로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사회로부터 받은 삶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한 최 소장은 “이제는 나누면서 살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 작은 나의 재주가 다른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라며 즐거워했다.
인생 2막이 70세까지라고 정한 최 소장은 인생 3막은 자신과 같은 실버들을 위한 삶으로 계획하고 있다.
최 소장은 “이후 인생 3막에서는 인천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낡은 집 두 채를 구매해 책으로 가득한 ‘북존’을 꾸미고, 효소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효소존’도 만들 계획이다. 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는 ‘힐링존’과 골든 팝송이 흐르는 카페 등이 완비된 ‘실버카페’를 만들어 인생 마지막을 준비하는 실버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03월 16일 (월)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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