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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67회) 영림목재, 면세점 사업자로 제2의 도약(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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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 5.25)
영림목재, 면세점 사업자로 제2의 도약
3대째 인천 목재산업 이끄는 중추기업 새로운 도전
대형 원목 테이블과 원목 책상, 각종 사무 기구들은 모두 나무다. 내부는 상쾌한 나무 ‘향’이 배어 있다.
숲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 인천 남동인더스파크 내에 있는 이곳은 주위가 공장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외부 환경과는 다른 풍경이다. 자동차 매연과 꽉 막힌 답답한 사무공간에 찌든 샐러리맨들에겐 꿈도 꿀 수 없는 직장 풍경이다.
이 모든 얘기는 1962년에 설립된 영림목재를 두고 한 말이다.
대한민국 경제 부흥기를 이끈 인천 산업의 선두 주자는 단연 목재산업이었다. 3대째 인천 목재산업의 역사를 이끌고 있는 영림목재는 그 산증인이다.
영림목재는 지난 40년간 좋은 품질의 목재를 개발해 국내에 공급하는 데 주력해 왔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특수목사업부와 서재가구, 물류산업부를 꾸리며 목재산업의 선두 주자로 굳혔다. 하지만 정보통신과 바이오산업이 주류 산업으로 뜨면서 목재산업은 그야말로 ‘위기’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영림목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면세사업자로서의 변신이다. 그리고 성공했다. 국내 중소·중견사업자로 구성된 ‘에스엠 면세점’을 통해서다.
에스엠 면세점은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제3기 면세점사업권 DF9구역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오는 9월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현재 영림목재 이경호(64)대표가 하나투어와 함께 에스엠 면세점의 공동 대표다.
에스엠 면세점은 다음 달 1일 마감하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도 도전한다. 승산이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중견 우대 정책에 따라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마감하고 7월 중 대기업에 2곳, 중소·중견기업에 1곳 등 총 3곳에 사업을 허가해 줄 계획이다.
영림목재가 면세사업에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목 제품’에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적인 ‘미(美)’를 담은 목공예품들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면세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화장품과 술·담배 등이 주력 상품인 면세사업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대표는 “영림목재가 지난 45년간 세계 각국의 특수목을 직수입해 목재업계 최초로 연구개발 개념을 도입, 국내 목재산업을 이끌어 왔다”며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소비자의 용도에 맞는 수종을 개발해 대한민국 목제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영림목재가 구상하고 있는 목공예품들은 다양하다. 원목 볼펜, 원목 만년필, 자개 상감 메모함, 원목 전통 컵받침 등 20여 개 품목에 이른다. 영림목재는 처음 접하는 면세사업에 5년간 월 매출 6천만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05월 25일 (월)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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