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내 사랑 영흥도 / 태동철(57회)
작성자 : 인동홈
작성일 : 2025.07.25 17:41
조회수 : 110
본문
시인이신 태동철 선배님은 87세라는 연세에 지금도 옹진문화원 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영흥도에는 그의 고향 사랑 시비가 세워져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님의 절절한 고향 사랑을 배웁니다.
내 사랑 영흥도 / 태동철
영흥도는 바다의 꽃섬이었다
신화 세계의 어머니가 가슴을 열어
서해 바다에 수유하기 위해
젖샘 불은 꽃망울을 내민 섬
손돌이추위가 시샘하다 사라진 뒤
물때에 배냇짓 하듯 꽃물 든 바다가
섬 둘레에 연꽃을 수 놓았다
드는 길 없고 나는 길 막혀
이웃 모두가 사촌이던 시절이었다
맴찬 해풍이 허기를 몰고 오던
빨갛게 맨발 시린 그날이
아름다운 꿈을 키운 동화 속에서
뱃고동이 선율로 되살아난다
(중하략)
영흥도는 꽃의 순결로 피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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